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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 이상(李箱)에게
그대의 시는 아직도 춥고 어둡습니다
지금의 이 세상도 마찬가지구요
그래도 사람들은 살아가기에, 뜻없는 햇살들은
미아리 공동묘지, 말없는 무덤들 위에
가득합니다
(죽어서 더욱 사랑하는 사람들)
어찌보면 산다는 건 꿈속의 빈말 같은
안녕인가 봅니다
아지랑이처럼 흔들리는 봄풍경 딛고서,
물구나무 서는 그대의 고독만 또렷합니다
조용한 잠을 깨워 죄송합니다
그럼 안녕히
- 희선,
댓글목록
탄무誕无님의 댓글

사람들의 시는
지금도 춥고(정서적으로 불안하고),
어둡지요.(미혹하지요.)
학문(시 포함)을 배워 사회 이바지하며,
자신의 지혜를 끌어올리는 마중물로 써야 하는데
학문의 애초 본질을 저버리고 자신의 명예와 이익 추구에만,
사치심(허파에 바람 든 허영심)을
드날리는 도구로만 사용하기 때문에 그렇지요.
그래서 사람들은 지금도 춥지요.
안 그런 척, 아닌 척하는 거뿐이지요.
뜻없는 햇살(반짝이는 언어, 혹하게 하는 언어)은 어둡습니다.(불안하고 춥습니다)
'물구나무 서는(거꾸로 가는)/ 그대(사람들)의 고독(생각, 실체 없는 상상)만/ 또렷합니다.'
인정,
콜!!
선돌님의 댓글의 댓글

한 성깔하는 海卿이가
이 편지 받고
하는 말
"이 좀만아, 니가 나에 대해
뭘 안다고? "
저승에서 만나면
가만 안 두겠다는
메세지도 받았습니다
* 그건 그렇고
정작, 내가 물구나무 서 보니
대가리에 피 쏠려
머리만 아프다는..
(孤獨이구 뭐구간에)
이상이 화 낼만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