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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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물 위를 걷다 보면
비눗방울처럼 떠오르는 얼굴들
잊었는지 잊혔는지
정맥처럼 파랗게 타들어갔지
두려움에 떨고 있는 새의 표정으로
새의 몸짓으로 뻗어나간 혈자리들
삼백예순하나의 꽁지깃이 퍼렇게 발광하였지
걷다가 걷다 보면
추락하는 새의 죽지처럼
땅끝에 멈춰 선 그날
너는 푸른 옷을 입고
푸른 모자를 쓰고 중얼거렸지
온몸에 번지는 비릿한 물방울들
물보라로 흩어지는 너의 목소리
공중에 뜬 슬픔들
댓글목록
맛살이님의 댓글

파도치는 바다 위를 걸어
태평양 건너 곧 레돈도 비취 에
도착 할 시인님 같아요
하얀 비취 타올을 들고
기다립니다 의도와 달리
제멋대로 상상합니다.
콩트님의 댓글

시인님, 고맙습니다.
건강하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