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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576회 작성일 22-03-28 05:21

본문

 



숲에서 만난 이들은 하나같이 

포피꽃 한 송이를 목에 꽂고 있었다. 한 줄기 푸른 연기에 


벌레들이 나란히 꿰여 버둥거리고 있었다. 몸이 관통당하는 대신 

눈동자로부터 명징한 빛이 꺼지고 있었다.


싱싱한 잎들로 이루어진 사막이었다. 사막이 기울어지면 낮은 가지에서 위태로이 

하늘가에 놓인 가지 끝으로 


이어진 거미줄 

나는 그 투명한 직선을 좇아 펄럭이는 이음새 나는 숨이 가쁘고 


어머니 당신은 

내 마음의 뜨거운 균열 그 어디에 계신 건가요? 소금기에 젖은 


거대한 청록빛 숲이 서서히 내 유년으로부터 건너온다. 나는 가난했고 

내 아버지도 가난했고


내 아버지의 아버지도 가난했고 윤기 도는 잎들 안에서 

희미한 봄의 등불을 켜는 사지 


찢어진 지붕 처마 끝 모락모락 피오르는 

뭉게구름을 보며 그 닫힌 문으로부터 아주 작은 표정이 흐느


껴오는 것이었다. 귀가 먹먹하도록

적막한 손길.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영체가 내어주는 지적 높음 관할권으로 형용하는 아름다움을 포섭하려 하네요
영겁성에서 잉태되는 영체 높음에 다다르지 못해 민망한 애틋함 가득합니다
형용되는 지적 힘이 만드는 높음으로의 길을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

통찰력을 동원해보는 것도 양질의 영적 완력을 만들어 지적 관할이 높아질 듯 합니다

콩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를 읽어갈수록 제가 한없이 작아집니다.
그리고 노트북 화면 위로 제 유년의 부스러기들이 조각조각 굴러다닙니다
물먹은 스펀지 같은 유년의 부스러기 속으로 제가 그만 빨려 들어가고 말았네요
순두부처럼 새하얗고 허물 허물한
손대면 금방이라도 쪼개져버릴 것 같은 아슬아슬한 내 유년의 시간들.........

숲속에 머물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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