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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상추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13회 작성일 21-06-22 08:38

본문

어머니의 상추

어머니께서 애지중지
가꾸고 아낀 상추가
누렇게 떴다

아직은 야들야들
어머니의 어린자식의
손바닥 같은 상추잎이
누렇게 떴다

미련없이 쓰레기통으로
직행 해야 맞는데
아직도 바구니에 폭 안긴채
그렇게 있더니
기어코 온통 누렇게
뜨고서야
음식물 쓰레기통으로
투척 되고 말았다

고기로 쌈을 싸기전
이었테고
된장을 발라서
밥을 싸기 전 이었을
것이다

쌉싸름한 상추맛이
아쉽게 그렇게
음식물속에서
폐기되는 찰나였다

어머니 한치의 미련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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