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끝내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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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끝내는 방식
걸리지 않으려고
세상 모퉁이로 돌아다닌 순석이 할배
감기인 줄 알았는데
빛에 속도로 까맣게 타들어 갈 줄이야.
멀리서 울음소리 들린다
우크라이나 총탄처럼 쏟아지는
너와 전쟁
작은 동네 하나는
순식간에 폐허가 되겠다.
소리 소문도 없이
오른손을 내밀며 오른쪽만 바라보는 동안
마스크 왼쪽을 먹고 자란다는
신종 바이러스
신종이 변종이 우글거리는 세상
웃음은 봄 가뭄과 함께 다 말라 버리고
바이러스를 모르는 참나무만이 내 편 같아
나는 봄 나뭇가지에 올라앉아
이겨 내려면 잔가지를 더 분질러 내야 했다.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ㅎㅎ, 저도 잔가지랍니다
우픈 날의 초상일 뿐이므로
정치도 경제도 쓸모 없는 것들 죄다 골라내야겠지만
요놈의 바이러스는 통째로 밑둥으로
잘라내거나 뿌리째 뽑아버려야 하는데
그러면 또 안되겠지요?
이옥순님의 댓글의 댓글

어수선한 세상을 씻어 내리는 듯
오랜만에 비가 내리네요
웃을 일이 없었는데,,,,
혼자 빙그레 웃어 봅니다
김시인님 댓글에 감사 드리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