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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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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52회 작성일 22-03-01 16:37

본문

봄비1

/ 나싱그리

간밤에 고운 님 울고 가셨는지

겨울이 시새움하는 새벽길엔

살포시 젖어서 흙내음만 날리고

고운 님 스쳐간 발자국 소리는

쫑긋 귀 기울여 본들 기척도 없네

어젯밤 고운 님 웃고 가셨는지

새봄이 뒷걸음치는 출근길엔

웃을 듯 말 듯 꽃봉오리만 반기고

고운 님 나직이 속삭이던 모습은

눈을 비비고 찾아봐도 간곳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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