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이 오는 시간에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폭풍이 오는 시간에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86회 작성일 22-02-09 13:39

본문

폭풍이 오는 시간에 - 아프리카의 초원에서 한 떼의 사자무리가 들소를 사냥하였다 산 채로 뜯어 먹히는 들소의 처절한 비명 소리 그곳엔 선도 악도 아름다움도 추함도 없다 다만, 끊어지는 들소의 생명과 그로 인해 이어지는 사자의 생명만 있을 뿐 - 흐린 잿빛 하늘이 거무스름한 구름을 빚어 폭풍을 몰고 온다 이따금 빗물 머금은 천둥소리는 망각(忘却)으로 아물은 사지(四肢)의 흐느낌을 차가운 상의 두개골에 쪼아 넣어 싸늘한 생존의 시간임을 일깨운다 이제, 눈동자를 스치던 뇌우(雷雨)가 창백한 영혼이 숨어있던 언덕을 가로질러 건조했던 삶의 대지에 뜨거운 눈물을 흘려보내면, 멀리 바라다 보이는 초록색 바위 위에서 생명의 흔적을 무지개로 수 놓아 끌고 가는 쇠사슬 소리를, 그 하염없는 육체의 소음(騷音)을, 윤회의 고통마저 사면된 영혼의 안식처에 깊이 묻어버릴 것이니 정녕코 폭풍이 오는 이 시간만큼은 준비된 초라한 무덤에 보드랍게 입맞추는 명백한 숨죽임이어라 아득히 걸어온 삶의 발자국 위에서 무성히 자라난 잡초들이 성급히 몸을 떤다 다가오는 바람 소리에 어쩔 수 없는 경련으로, - 인간은 어떤 면에서는 눈물진 것이다 최소한 神보다는 여린 영혼을 지녔다는 점에서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7,819건 160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6689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8 02-10
26688 여보세요죽선이지죽선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9 02-09
26687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0 02-09
열람중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7 02-09
2668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0 02-09
26684 검은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9 02-09
26683 웃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8 02-09
26682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6 02-09
26681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2-09
26680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0 02-08
26679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1 02-08
26678 여보세요죽선이지죽선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0 02-08
26677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9 02-08
2667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3 02-08
26675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2 02-08
26674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5 02-08
26673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2 02-08
26672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3 02-08
26671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2 02-07
26670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2 02-07
26669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8 02-07
26668
봄밤에 댓글+ 2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2 02-07
26667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9 02-07
26666 검은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6 02-07
26665
봄의 육식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1 02-07
26664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0 02-07
26663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8 02-07
26662 여보세요죽선이지죽선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6 02-07
26661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0 02-06
26660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6 02-06
26659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2 02-06
26658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6 02-06
26657
이슬의 가치 댓글+ 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4 02-06
26656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7 02-06
26655 이화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2 02-06
26654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0 02-06
2665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4 02-06
26652 여보세요죽선이지죽선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02-06
26651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0 02-06
26650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2 02-05
26649
위드 코로나 댓글+ 4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3 02-05
26648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8 02-05
26647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3 02-05
26646 함동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4 02-05
26645
반달 댓글+ 2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2 02-05
26644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6 02-05
26643
봄의 절규 댓글+ 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6 02-05
26642 검은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4 02-05
26641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02-05
26640 안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02-05
26639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4 02-05
26638
난중일기 댓글+ 1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9 02-05
26637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0 02-05
26636 여보세요죽선이지죽선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6 02-04
26635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8 02-04
2663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8 02-04
26633 꿈꾸는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0 02-04
2663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1 02-04
26631
구름 운동장 댓글+ 5
희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9 02-04
26630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2-04
26629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7 02-04
26628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9 02-04
26627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7 02-04
26626 여보세요죽선이지죽선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0 02-04
26625 푼크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2 02-03
26624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0 02-03
26623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6 02-03
2662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9 02-03
26621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02-03
26620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0 02-0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