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에 대한 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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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에 대한 명상
산자락에 지난 낙엽이 깔려있다
다양한 잎새가 허물어진 가시처럼
바라보는 마음에 심연을 느끼게 한다
서로는 어깨를 마주하고 나란히 누워
영하의 기온에 차가운 기색도 없이
바람에 뒤척이며 부서지는 과정은
어쩌면 봄을 향한 일탈의 꿈이었을 터였다
자나 깨나 지나간 수많은 상념 속에
오로지 꿈꾸듯 침잠하며 바람 소리 듣는 중
하얀 눈에 갇혔어도 고요한 늪으로
선 지적 분골쇄신 과정은 사뭇 비장하다
부서지는 일상은 오히려 주어진 순리
새로운 약동을 알리는 울림에 계시로
저 깊은 땅속을 일깨우는 무한한 힘을 주고 있다
우리의 3월도 소망한 꿈이 그들처럼 이루기를 바라며.
댓글목록
희양님의 댓글

산자락에 깔린 낙엽이 익어 갈수록
봄은 오겠지요
두무지 시인님의
깊은 심연으로 바라본 겨울을 읽고
봄을 연상하신 시편 감동으로 읽었습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좋게 읽어 주셔서 감사 합니다
앞으로 더욱 노력해 보려 합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