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시선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71회 작성일 22-01-04 10:09

본문

시선(視線)


해는 사뿐사뿐 걸어서

시선을 산 위에 걸었다

마주 보니 눈이 부시다

바다채소같이 산 아래 눈빛의 줄기가 자란다

우리는 서로 불이 번쩍거리는

우물을 들여다본다

뿌옇게 센 낮달의 계수나무다발이 쌓였고

보리밭이 길게 이어져있다

우묵한 구름 웅덩이에 지난밤 달이 엄지를 치켜세운다

살수록 선명해지는 뚜렷한 선()들이 있다

그것들은 처음부터 지켜야 할 것들이었다

망각에 이어 퇴락에 이르기까지

선들을 넘으며 낮과 밤이 이어져구나

손 타서 길들은 고양이들이 문 앞에 쪼그리고 있다

그 시선은 야성을 잃고 여러 개의 태양에 버무려져있다

무중력에 척추를 늘이듯 기지개를 켜면서

먹이를 물고 햇살이 내리는 양지(陽地)를 따라간다

고양이들은 주인 아닌 밥 주는 일꾼을 만나

몇 가지 편한 동작만으로 일생을 살다 가겠다

햇빛과 일용한 양식, 한낮동안의 취한 잠을 부르는 느긋한 휴식,

야성을 발휘할 필요가 없으니 동정을 부르는 울음과

천성의 애교(愛嬌) 속에 있다

어제 오늘 친숙하다

우리는 처음에는 서로를 경계하며 선을 침범하여 넘으며 길들여졌다

해에게도 나에게도 고양이에게도

제 길이라 여겼던 선택의 길이 이제 선처럼 얇게 지워졌다

이제 선만 넘지 않으면 모든 공간이 공감의 영역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7,810건 164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6400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8 01-10
26399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0 01-10
26398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2 01-10
26397
복어 사냥 댓글+ 2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4 01-10
26396 이면수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2 01-10
26395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3 01-10
26394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3 01-10
26393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2 01-10
26392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6 01-10
26391 꿈의이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0 01-10
26390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4 01-10
26389
멸공 주의보 댓글+ 2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8 01-09
26388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3 01-09
26387 웃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5 01-09
26386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8 01-09
26385 꿈꾸는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7 01-09
2638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6 01-09
26383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6 01-09
26382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1 01-09
26381 푼크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9 01-09
26380
코로나 댓글+ 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3 01-09
26379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8 01-09
26378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7 01-09
26377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6 01-08
26376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5 01-08
26375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5 01-08
2637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6 01-08
26373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8 01-08
2637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8 01-08
26371
붉은 입술 댓글+ 1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9 01-08
26370
얼음새꽃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5 01-08
26369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9 01-08
26368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0 01-08
26367
산山 댓글+ 8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7 01-08
26366 푼크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4 01-08
26365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8 01-07
26364
기일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1 01-07
26363
산과 들 댓글+ 1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7 01-07
2636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7 01-07
2636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6 01-07
26360 으따마행님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7 01-07
26359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7 01-06
26358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8 01-06
26357
전봇대 시집 댓글+ 9
희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2 01-06
26356
빈 가지의 꿈 댓글+ 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7 01-06
26355 purewat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5 01-06
2635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7 01-06
2635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5 01-06
2635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6 01-06
2635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4 01-05
26350 웃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3 01-05
26349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6 01-05
26348 성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2 01-05
26347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4 01-05
26346
나의 25시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4 01-05
26345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5 01-05
26344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8 01-05
26343 여보세요죽선이지죽선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7 01-04
26342 푼크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2 01-04
26341
번조 댓글+ 2
희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1 01-04
26340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3 01-04
26339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9 01-04
2633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3 01-04
열람중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2 01-04
26336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0 01-04
26335 꿈꾸는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6 01-04
26334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2 01-04
26333
댓글+ 2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4 01-04
26332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7 01-04
26331 鴻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0 01-0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