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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의 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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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라꾸까라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17회 작성일 21-12-20 00:05

본문

몸을 잘 쓴다고 하면 곡예사나 운동선수처럼 육체의 천재를 꼽는 게 통념이오나

우기에 욱신거리기 시작한 삭신이 체감하는 세월은 주관적인 답을 또 내놓는다네


견공은 나보다 빨리 늙었고 연골이 닳을 대로 닳은 다리는

마치 곧 바스러질 죽마가 돼버린 상태였건만


후들거리며 서 있는 게 고작인데도 개는 사람이 반가워 기어이 일어났다

우리 복길이가 참으로 노체를 요령 있게 쓰는구나 싶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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