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잎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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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잎새/달래강
벽에 걸린 한 장의 캘린더
곧 떨어질 거라네
달(月)을 한 장 한 장 떼어 버리고
날(日)도
한 자 한 자 지우며 가벼워진 몸
떠나야 할 시간이 다가왔다
외롭다! 혼자인 것은 모두
해도 달도 또...
12월은 지난날을 되새기며
일년 동안 기록해둔 이 집의 내력을
훑어보고 그래도 잘 버텨 주었다고,
신축년 12월 31 자정이면
어김없이 2022년이라는 칼 같은
시간에게 바통을 넘겨주고
올해의 12월은 떠나가리
오 헨리의 마지막 잎새처럼
달랑 한장 붙어있는 너에게
일년 동안 애썻노라고
고마웠다고 이별의 송가 불러주리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마지막 잎새에 대한 이별의 송가
합창합니다
댓글 올리려니 여백이 한참이네요
감사합니다
달래강님의 댓글

늦게 들어 왔더니 시인님의 댓글이 저~ 밑에 ㅎ ㅎ
아무래도 제가 컴퓨터를 잘 다루지 못해서인가 봅니다.
지긋지긋한 코로나나 빨리 데려가지 애먼 시간만,
하지만 별수 없이 위드 코로나로 살아가야 될 것 같네요.
졸글에 들려주시어 고맙습니다.
고운 꿈 꾸세요. 김태운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