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게 묻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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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게 묻고 싶습니다 / 金然正
날씨가 이토록 추운 것은
따스함이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게 하기 위한 것이겠지요?
온 세상을 하얗게 흰 눈으로 덮는 것은,
가진 자, 덜 가진 자, 잘난 자, 덜 잘난 자,
별 차이가 없음을 알려주기 위한 것이겠지요?
얼어붙어 미끄러운 길, 조심, 조심 걷게 하는 것은,
내 몸 내 것이라고 막 쓰지 말고,
귀히 여겨 잘 사용하라는 것이겠지요?
늦은 밤은 더 추워,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
종종 걸음으로 재촉케 하는 것은
가정이 따스한 천국임을 알게 하기 위한 것이겠지요?
창문에 김이 서리고 밖이 보이지 않는 것은
그 위에 하트를 그리고, 별을 그리고....,
따뜻한 내일을 꿈꾸게 하기 위한 것이겠지요?
회색의 빌딩사이로 부는 바람이 이리도 차가운 것은
사랑하는 연인, 서로를 부둥켜안고 사랑의 체온으로
찬바람도 넉넉히 뚫고 걸어가게 하기 위한 것이겠지요?
겨울밤의 하늘이 더 차가운 것은
밤하늘 별들 더 영롱히 빛나게 하여
바라보는 눈망울 소망으로 젖게 하기 위한 것이겠지요?
정말,
그런 이유 때문이겠지요?
겨울에게 묻고 싶습니다
댓글목록
달래강님의 댓글

겨울에 따스함이 포개진 좋은시 잘 읽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겨울숲 시인님!
겨울숲님의 댓글의 댓글

예, 격려해 주심에 감사합니다. 따뜻한 겨울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