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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상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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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99회 작성일 21-12-12 16:03

본문

길상사에서

       / 나싱그리


내 마음을 

방명록에 옮겨 쓴

법정스님을

보고 갑니다


시쳇말로

옷은 날개

옷은 사람을 만든다는데


성북동

가파른 언덕에서 만난


겉은 살아서

남루해 보이지만

마음 속까지 깨끗해지는


우리들 앞에 

남겨진 계첩

그리고 

몇 점의 유산


이 겨울 

따듯한 온돌방

옷은 벗어 두고

그는 어디로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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