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우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추우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559회 작성일 21-11-30 11:10

본문

추우秋雨/ 백록

 


  

신축辛丑이 쓴 소설의 프롤로그는

대체로 흐리멍덩한 문체였다


가을의 끝자락을 타고 내리는 빗줄기

가랑 가랑거리는 건

지난날의 어수선한 색들을 씻어내리는 거다

이윽고 하얗게 붓질하려는 거다


축축이 낙엽 밟히는 근심거리로 전설의 추우騶虞가 언뜻 읽힌다

흰 소인 듯, 검은 호랑인 듯

이참에 아직 살아 있는 풀들을 보듬어주는

족적들만 어슬렁거렸으면 좋겠다

 

쌀쌀한 들녘으로 소설의 줄거리가 비친다

에필로그를 향한 막바지에서

갈무리의 추우가 나린다

추적추적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치명적인 날 / 백록


오늘은 11월 마지막 날
절기는 소설小雪인데도 아직 눈은 아니 오고
대신 찬비가 냉혹하게 추적인다
덩달아 칼바람 후려친다

지나치는 무심코의 발밑으로 마구 짓밟히는 신음들
목숨 부서지는 아우성들 야단법석인 가운데
이명을 파고들며 뒤섞이는 소리
달팽이관 근처를 웅성거리는
귀신들 곡성哭聲이로다

언뜻, 오늘의 기시감 같은 지난날
치명자산致命者山*의 젖은 낙엽을 밟으며
수행자처럼 오르내리던 그림자 하나가
망막을 쓰윽 지나치는데
순간, 아차에 부딪친다


---------------------------------
*전주시에 위치한 중바우산

Total 37,809건 169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6049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12-07
26048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8 12-07
26047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7 12-07
26046 purewat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9 12-07
26045 는개가피워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8 12-06
26044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1 12-06
26043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8 12-06
2604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4 12-06
2604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7 12-06
2604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6 12-06
26039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9 12-06
26038
꾸벅잠 댓글+ 2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3 12-06
26037
이별 노래 댓글+ 3
달래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9 12-05
26036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0 12-05
2603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9 12-05
26034 개도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8 12-05
2603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9 12-05
26032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7 12-05
26031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3 12-05
26030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4 12-04
26029
괴물 댓글+ 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9 12-04
26028 백마술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8 12-04
26027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5 12-04
26026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4 12-04
26025
내가 나에게 댓글+ 1
웃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9 12-04
26024
안부(12월) 댓글+ 4
지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6 12-04
26023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8 12-04
2602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3 12-04
2602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1 12-04
26020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6 12-04
26019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1 12-04
26018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2 12-03
26017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0 12-03
26016 함동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0 12-03
26015 는개가피워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1 12-03
26014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6 12-03
26013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5 12-03
26012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2 12-03
26011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2 12-03
26010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7 12-02
26009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9 12-02
26008
12월 첫날 댓글+ 1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8 12-02
26007 세잎송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7 12-02
26006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3 12-02
26005 우주의세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 12-02
2600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4 12-02
2600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1 12-02
26002 는개가피워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9 12-02
26001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8 12-02
26000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1 12-01
25999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6 12-01
25998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5 12-01
25997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2 12-01
25996
어버버 댓글+ 2
지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0 12-01
25995
천리향 댓글+ 4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3 12-01
25994 우주의세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7 12-01
25993
한라와 새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9 12-01
2599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2 12-01
25991 천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9 12-01
25990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9 12-01
25989 는개가피워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5 12-01
25988 는개가피워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3 11-30
25987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8 11-30
25986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8 11-30
25985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 11-30
25984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7 11-30
25983 gjqkd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6 11-30
25982 우주의세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1 11-30
열람중
추우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0 11-30
25980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5 11-3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