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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그림자 만큼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525회 작성일 21-11-02 17:34

본문


어머니 그림자 만큼은 / 최 현덕

 

 

어머니 그림자만큼은

변하지 않기를 두 손 모아

그림자여, 그림자여, 멈춰했는데

내 머리가 커질수록 

어머니 그림자는 짧아졌다

세월은 늘어만 가고

어머니의 고단한 삶도 늘어 가고

빨갛고 파랗고 신호등이 늘어 가고

멈추지 않고 직진만 하던 어머니의 그림자,

일자()로 꼿꼿한 그림자가

섶에 드는 누에고치처럼 꼬부라들어

집에 들며 사라졌다

그림자도 어머니 삶 따라 

왕벗꽃 떨어지듯 가버렸다

어머니 그림자 만큼은, 

만큼은 했는데......






댓글목록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형에 그림자야
내눈이 감겨야  사라지겠지만
나이들수록 어머니가 그리워집니다
고맙습니다 위로의 말씀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모에게 불효하면 돌아가신 후에 후회한다(不孝父母死後悔)
그래서인지 꿈에 어머니가 자주 보이시네요
살아 생전에 잘 해 들릴걸  하는 후회만 많아집니다.
안 선생님의 위로의 말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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