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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아닐 거야... 정말, 아닐 거라구)
가장 공인된 거짓말은 늘 화려한 선전벽보가 되고
그래서 일찌기 아돌프 히틀러도 '나의 투쟁'을
썼던 것처럼 바른 말일랑 하늘나라에서나 할 일
그래, ' 너나 잘 하세요 '가 정답인지도 모를 일
세수만 조금 해도 금방 벗겨지는 얼굴들
틈만 나면 날름대는 혓바닥은 참 고단하게
귀한 거야, 다 그런 거야 하면서,
영혼 없는 신발 문수 같은 말들만 뱉아내는
의젓한 주둥이가 활기찬 루즈를 바른들
그 누가 뭐랄까
가식 없는 마음이 어디 그리 흔하랴
맑은 햇빛에 깨끗이 세탁된 하늘 아래
싸구려 같은 人生 전단지들이 우수수 떨어지면
아주 많이 늦은 눈물이나 닭똥처럼 흘리게 될까
오! 그 후련한 뻔뻔스러움으로
전화 주셔서 고맙습니다
삐~ 소리 후에 혹, 메세지 남겨주시려면
삐딱한 삶의 유인물 어느 쪽이던 상관없이
기름진 목소리로 꾹 눌러주세요
횡설수설의 은혜를 베풀어주세요
마음과 속 깊은 얘기 하지 못한 혀의
간편한 노동이라도 힘써 주세요
간간이 참 시시한 詩 같은 말,
전혀 알아들을 수 없으므로
엉겹결에 존경스러워 하는 마음의
타이틀도 대문짝만큼
인쇄되어 습관 삼아
읽는 신문지가 되더라도
휴지가 없을 땐 참 요긴하게 쓰이듯
그저 그렇고 그런 얘기라도
남겨주세요
(내 것도 아닌 전화기에서
전해지는 메세지로 귀가 몹시 아팠다
시름 시름 아팠던 한쪽 눈마저 멀었는데..
힘에 부치는 세상살이가
이렇게 날 또,
부수나보다)
- 선돌,
댓글목록
하늘시님의 댓글

자동응답으로 침몰되는 세상이 참 그시기 합니다
손가락 하나에 지배당하는 사람의 영혼이
소리없이 하나씩 고장나고 있는 세상이
무겁다 못해 무서워집니다
알고 있으나 그렇게 살아지는 생을 들추며
아프게 읽고 갑니다
선돌님의 댓글의 댓글

자동응답으로 한다는 얘기가
고작 그것뿐이라는
참담함이 있네요
머물러주시니
고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