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밖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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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심외경(心心外經)
날것도 좋고
무르익은 것도 마찬가지
사유(思惟)를 추수할수록
마음도 텅 빈 논배미가 됐다
알곡은 베는 족족 먹어치워서
풍요한 창고랄 것도 없다
늘 배고픈 종(種),
불어가는 바람이 자비와 사랑을 대신한다
늘 봄처럼 헛 씨 같은 농사만이 살길이다
벌써 마음의 쓸쓸한 빈 논배미에
뭘 심을까 고민하는데
산에는 울긋불긋 단풍이 물들고 있네
자연의 계절은 사람과는 다르군
헛된 열망의 잡초들을 더러 다시
심어야할까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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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ng님의 댓글

熱과 誠으로 가는 성찰의 골에 머무는 한 아름의 여며진 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