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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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정체
- 비수
물살에 비늘이 있다는 건
이런저런 詩의 행간을 보면
어렴풋이 이해가 간다
다분히 허풍이겠지만
물이 뜨거워지면 불이라는 건
누구나 알고도 남는다
그런데
물에도 칼날이 선다는 걸
아는 이 있을까
지금쯤 백두는 물론이거니와
설악이나 한라의 기슭으로 가면
확연히 목격할 수 있다는데
표창 같은 그들의 기세
하얀 결정체를
섣불리 우습게 보았다간
손과 발목이 뎅강 잘리는 건
불 보듯 뻔한 일이고
함부로 덤비는 순간
동상으로 죽도록 버티다
결국, 녹아버린다는
절기가 비친다는데
과거 731부대가 그 현장이라던데
마루타가 그 증거라는데
그 조짐의 시작이 글피란다
상강(霜降)이라는
댓글목록
소녀시대님의 댓글

생체실험의 도구로 많은 시인들 윤동주시인도아마
그랬다네요
좋네요
飛獸님의 댓글의 댓글

방법을 달리할 뿐
한 시대의 아픔이 아닌 현재진행형입니다
이런저런 정치의 실험들
아수라장이 따로 없습니다
코로나도 어쩜 그 수준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