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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련한 옛 추억의 한 장면을 떠올리며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한려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689회 작성일 21-10-22 01:48

본문

아련한 옛 추억의 한 장면을 떠올리며

 

 

 

어느 곳에선가
아련히 들려오는
지고이네르바이젠
트럼펫 소리에 
눈을 지그시 감고
아련한
옛 추억을 회상한다

 



 

푸르른
보리밭이 지천인
파아란 바다 보이는
언덕 위에
누군가가 연습하는
구슬픈
지고이네르바이젠
트럼펫 소리
아련히 울려 퍼지고

 


 

 

사춘기의 난
바다가 보이는
언덕에 올라
귓가에
아련히 들려오는
구슬픈 트럼펫 소리에



 
헤어진 첫사랑의
그 소녀가
떠올려지며
애달픈 슬픔에
눈물 짖는다

 



 

어느 날
첫사랑 소녀와
그 푸르른
언덕 위에서
졸지에 생각지도 못한
슬픈 작별을 하고


언덕을 내려가는
사랑하는 소녀의
뒷모습을
쓸쓸히 바라보며
들었던
그 구슬피 구슬픈
트럼펫 소리

 



 

난 오랫동안
그 상황이
도저히
받아들여지지 않아




그 소녀가
그리워지면
그곳에 올라
또 다시 들리는



 
그 구슬픈
지고이네르바이젠
트럼펫 소리에
가없는 슬픔을 느끼며
애달프게 눈물지으며

 



 

차마 작별이란
믿어지지 않는
그 사실이




도저히 믿어지지 않아
한없이 한없이
눈물 흘리던
그때를



 


   

한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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