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부터 가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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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부터 가을까지
나 사랑하리
유월 지천
물큰 장미를
싱싱히
발가벗고 여물어 가는 강물에
하늘 풀빛 풀어
으스러지도록 안고 가리
소나기 잠든
산 너울 성긴 마루
저만치 고즈넉 달무리 적실 때
여름 이름 죄다 모아 잠들게 하고
푸나무 익는
들판
금빛 일렁이며
배웅 나온 시월도 사랑하리
바람 한채 이고 사는
단풍과 더불어
두런두런 티 나게
사랑하리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잉태의 힘에 怪함이 깨탈부리고 있나 보네요
괴함은 영적 상태가 유지되게 하는 역할도 있어 이여내야 할텐데요
추락과 함몰에서 생을 파괴하려는 의지가 잉태된 점이 혼줄 만큼 누락되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