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자살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아름다운 자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604회 작성일 21-10-29 22:40

본문

​아름다운 자살

       ​하늘시

​무너지고 엎어질 수 밖에 없는 삶의 이유를

저마다의 다리 난간에 걸어 둔 채

​신발을 벗는 생을 미워하는 물살이 있다

피 끓는 심장을 하늘에 꽂으면

별이 된다고 착각하는 청춘들을

안타까워하는 옥상이 있다

활 활 죽기 살기로 타 오르는 화염火焰을 업고

불길 속으로 들어 간 소방관의 호스는 일가족의 숨을 뱉어내고

하얗게 식은 재 향을 피우는 흰국화 물결속으로 투신했다

​영정속의 저 환한 웃음은

畵報화보인가 悲報비보인가

가지 끝에 목을 매 달아 죽는 낙엽의 모가지는

꽃 다운 나이에 뛰어 내리는 단풍의 입술은

가울을 살려 내려는 독한 행실인가

시선을 강탈하려는 완벽한 작전인가

지뢰밭에 발 묶인 철조망은 야전병 철모의 사명을 부릅뜨고

군장을 짊어 진 각 잡힌 어깨는 총부리 눈알의 본분을 겨누고

충성된 종의 핏발에 펄럭이는 태극기는

의로움인가 외로움인가

문장 하나에 촛불을 켤  수 있는 詩人은

누군가의 가슴에 촛농이 굳은 詩體시체는

화염의 재를 뿌린 허상인가

회환의 불씨를 지피는 실상인가

신발이 없는 별은

별로 등단 된 아름다운 자살처럼

한강대교 다리 위를 맨발로 걷지 않는다

물살에 살을 베는 아픔을 몸서리치다 빛살이 되고

승화 된 뼈를 수천번 발라 놓고 부활의 새벽 낭떠러지로 간다

댓글목록

魔皇이강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름다운 자살이 주제가 아닌가요
제목처럼 완했다면 좋았겠죠
개인취향을 존중합니다
단지 시가 무거운 것이 흠입니다
무거운 이유는 앞서 얘기 대로 거창하지 못한 내용 때문입니다
거창할 수 없었기에 거추장스럽군요
고맙습니다

하늘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거창보다 거추장을 선호하는 개인취향입니다
개인취향을 존중해 주셔서 다행이군요

거창한 시 많이 쓰세요^^

魔皇이강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뭔가 착각하는군요
당신의 시가 문제이지 제 시는 아래처럼 씁니다
대충 쓰지만 거창하지 않습니다
거추장스럽다는 진담이므로 새겨들으세요
남의 시에 참견하고 싶지 않았지만 실력에 비해 아쉬움을 남겨섭니다
실력이 저보다는 아래지만 출중하다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단 충고를 뱉지 마세요
고맙습니다

선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금은 ' 물보다 손 쉬운 자살 ' 을 말하는 시대입니다만..

그리고 자살에 대해 표정 엄숙한 종교가들 및
인생 상담가들의 '너..그럼 죽어 , 지옥' 운운하는 흔한 충고도
만발하지만.. - 마치, 일종의 엄정한 질서처럼

그런데, 질서란 어떤 종류의 것이든 인위적인 것이죠
- 왜?
탈 없는 보편적 삶을 유지하기 위한 사람들의 규칙이니까

아무튼, 오늘날 사회전방위에 산재하는 다수의 규칙들은
때로 개인으로서의 존재를 괴롭히기도 하고
그것은 특정인의 반발을 야기하기도 하는데
시인의 경우는 더욱 그러하리라 생각되고

더욱이 그것에 아름다운 언권 言權까지 부여하니
매우 이색적인 시 한 편이에요

아름다운 자살..

이 세상에 무작위로 던져진 것이
자신의 뜻과는 하등 상관없었던만큼
그 반대급부의 행위는
자신의 뜻을 실현하는 아름다운 권리행사일 수도
있겠지요

깊은 생각 속에  한참을 머물다 갑니다

하늘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스스로 선택한 죽음을 자살이라고 표현하기에는
너무 아픈 죽음들이 많아서 아름다운 자살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귀한 목숨을 살리는 소방관의 죽음과
천안함의 아들들의 죽음도 그렇고요
생을 비관하며 나름대로의 아픔으로 한강에 뛰어내리는 죽음과
성적을 올리지 못해 삶을 내려놓을려고 옥상으로 가는 청춘은 시대의 뼈가 시린 아픔입니다

오늘밤에도 119가 사이렌을 울리고 달려가는데
안타까운 소식이 아니기를 바랄뿐입니다

시로 표현하기에는 송구한 한계가 있습니다

같은마음으로 공감해 주시는 선돌님
감사합니다
편한한 밤 되십시요^^

飛獸님의 댓글

profile_image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영정 속 웃음은 화보인가 비보인가
별로 등단한 자살이 환생이라면
저도 기꺼이...
사의 찬미를 떠올려봅니다
감사합니다

하늘시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수님이 환생하시면 별은 더 환하게 빛을 발할지도
모르겠네요
사의 찬미를 떠올려 공감해 주셔서
감사드려요
남은 하루도 건강하세요^^

Total 37,918건 177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5598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0 10-31
25597
그림자 댓글+ 8
똥묻은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7 10-31
25596
작은 동창회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0 10-31
25595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1 10-31
25594 포엠스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 10-31
25593
일상에 누워 댓글+ 2
몽당연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1 10-31
25592
가을 빈집 댓글+ 3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9 10-31
25591 한려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4 10-31
25590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8 10-31
25589
시네마 천국 댓글+ 2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4 10-31
25588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2 10-30
25587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9 10-30
25586
미영이에게. 댓글+ 1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6 10-30
25585 개도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2 10-30
25584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0 10-30
25583
이어도 댓글+ 4
몽당연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2 10-30
25582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1 10-30
25581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5 10-30
25580 희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2 10-30
25579
산방초 댓글+ 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0 10-30
25578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8 10-30
25577
갑장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7 10-30
25576 포엠스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5 10-30
25575 한려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1 10-30
25574
싱싱한 무 댓글+ 8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6 10-30
25573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0 10-30
25572
기생충 댓글+ 5
똥묻은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4 10-30
25571 한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6 10-29
25570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3 10-29
열람중
아름다운 자살 댓글+ 10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5 10-29
25568 백마술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1 10-29
25567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7 10-29
25566
답답 댓글+ 1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4 10-29
25565
한밤의 쪽배 댓글+ 1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7 10-29
25564
댓글+ 17
포엠스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4 10-29
25563
커밍즈에게 댓글+ 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5 10-29
25562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3 10-29
25561 한려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4 10-29
25560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7 10-29
25559 는개가피워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5 10-29
25558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10-28
25557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4 10-28
25556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4 10-28
25555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 10-28
25554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3 10-28
25553
오징어 게임 댓글+ 2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4 10-28
25552
사주풀이 댓글+ 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8 10-28
25551 개도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0 10-28
25550
라떼 댓글+ 1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3 10-28
25549
순옥이 댓글+ 2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0 10-28
25548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2 10-28
25547
痛症 댓글+ 4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9 10-28
25546 한려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5 10-28
25545
미안합니다 댓글+ 6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2 10-27
25544 백마술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6 10-27
25543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2 10-27
25542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5 10-27
25541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0 10-27
25540
시를 씹다 댓글+ 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7 10-27
25539
비창 댓글+ 1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1 10-27
25538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7 10-27
25537 한려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7 10-27
25536
로봇 댓글+ 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0 10-26
25535
찰진쌀 댓글+ 4
몽당연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6 10-26
25534
붉은 엽서 댓글+ 6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7 10-26
25533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0 10-26
25532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2 10-26
25531
은행나무 댓글+ 8
희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7 10-26
25530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6 10-26
25529
오름 길 댓글+ 4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2 10-2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