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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끝자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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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69회 작성일 21-10-30 01:03

본문

가을에 끝자락 -박영란

 

늦은 밤 집으로 가는 길

낙엽 지는 소리가 들리고

쓸쓸해지는 가을의 끝자락

그래도 찬란한 건강한 정신

골목으로 흐르는 흥겨운 소리

 

낯설게 출렁거리는

앞으로도 나날 속으로

한걸음 내딛는 순간마다

기억이란 색이 바래질수록

잊히는 것처럼 보여도 선명한

 

흠뻑 젖어 흘러가는 세월

골목길에서 거칠어진 것들

희망을 품고 사랑하는 마음

묵묵히 살아도 때로는 서럽고

불빛마저 희미해지는 삶의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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