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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47회 작성일 25-01-11 12:57

본문

  누 



  죽음은 빛나는 강물처럼 오는 것, 

  한 그루 숙명을 짊어진 채 걷는 들판에선.


  말간 별 아래 초원의 풀을 뜯던

  누의 새끼를 찢어버린 사자의 이빨은 아득하고

  피의 기억은 사방에서 몰려오곤 하지.


  어린 것들의 피 묻은 초원을 뒤로하고

  건너야 하는 건 강물만이 아니지.

  우리의 마음을 죄어 오는 저 불안의 강을 건너야만 해.


  우리가 싸워야 할 건 악어 떼만은 아니지.

  함부로 울지 말라는 말, 또 꽃잎처럼 웃으라는 그런 말들.

  바오밥나무 아래 어떤 위로도 거부하는 누처럼

  이 모든 슬픔을 해질녘 짐승에게 먹이로 줄 거야.


  행복을 찾아 밖으로, 또 안으로 뛰어가란 말은

  진심을 쏙 빼낸 위장술이지.

  그러니 흔들리는 갈대의 안팎으로 생채기 난 행복.


  생각해봐, 오늘도 강은 악어처럼 우릴 기다리고 있어.  

  슬픔은 애오라지 견디는 거라고.


  삶은,

  조용히 강을 건너는 누의 자세만을 남기는 거라고.




  


 

댓글목록

콩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늘이 말간 표정으로 고개를 숙이고 저를 내려다보는 토요일 오후,
부두에서 바라다보이는 저 윤슬은 사자의 이빨과 악어떼를 건너온 누의 발굽일까요.
누의 거센 갈기처럼 불어오는 겨울바람이 옷섶을 파고듭니다.

건강하시고 건필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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