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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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省 -2
어젯밤 너는
성찰을 먹었다고 했다
성찰을 먹고 난 후
밤새 토악질을 했다고 말했다
오늘아침 나는
고등어구이를 먹었다
그 불내 나는 잘 익은 대양의 살점
욕망의 밥상을 돼지새끼처럼 꾸역꾸역 먹었다
사람들이 나를 보자
다짜고짜 코를 막고 피해 다녔다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벙어리처럼
늦잠을 자고 창문을 열자
창백한 겨울 햇살이 어깨를 툭 친다
몸에서 똥냄새가 벌겋게 달아오른 햇살처럼
모락모락 아지랑이를 피우고 있었다
댓글목록
안산님의 댓글

감성이 무뎌저서 내가 뭘 잘못하고 있는지
또는 잘하고 있는지를 잊고 삽니다.
콩트 시인님의 시가 저를 일깨워주시네요.
시인님의 시를 계속 읽기는 하나 행간의 뜻을 모를 때가 많습니다.
더 많은 공부가 필요함을 느낍니다. 반성해야 되겠습니다.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저같이 세상의 몸살에 너덜너덜하고 때가 많이 묻은 사람들
이리저리 발길에 차이고 진창에 코가 박히고도
망둥어처럼 꿋꿋하게 살아가지요.
세상에는 아직 수정처럼 맑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안산 시인님,
힘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