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는 마주보는 것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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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는 마주보는 것부터
커튼을 젖히면
그늘이 구멍난 자리부터 발가벗겨지는 민낯
동쪽부터 서쪽까지 초침으로 섬세하게 조형되는 회화
어둠에 가려졌던 온갖 형상들의 소리없는 호소에는
무릎처럼 꺽인 채 굳어버린 흉골
동고동락하던 나뭇가지의 추락에 맞아 초라해진 형상
수액을 도난당한 척추
짐승들이 할퀴고 뜯은 크고 작은 상처
커튼에 가려진 축축했던 그 원한 모두 꺼내 마주하니 그것은 현재를 만든 과거
그 과거를 쓰다듬으니 뒤틀린 곳 펴지는 기적
더는 흙거름이 되어 자기 담장을 훌쩍 뛰어 넘는 성취
커튼을 젖히면
그늘이 구멍난 자리부터 발가벗겨지는 민낯
동쪽부터 서쪽까지 초침으로 섬세하게 조형되는 회화
어둠에 가려졌던 온갖 형상들의 소리없는 호소에는
무릎처럼 꺽인 채 굳어버린 흉골
동고동락하던 나뭇가지의 추락에 맞아 초라해진 형상
수액을 도난당한 척추
짐승들이 할퀴고 뜯은 크고 작은 상처
커튼에 가려진 축축했던 그 원한 모두 꺼내 마주하니 그것은 현재를 만든 과거
그 과거를 쓰다듬으니 뒤틀린 곳 펴지는 기적
더는 흙거름이 되어 자기 담장을 훌쩍 뛰어 넘는 성취
댓글목록
사리자님의 댓글

마주 보는 일
관계의 시작이지요.
잘 읽었습니다.
미소님의 댓글의 댓글

그 시작을 오래 전에 해서 지금은 제법 저 자신과 친한편입니다
읽어주시고 말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주말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