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祈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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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1회 작성일 25-01-09 01:17

본문

祈禱


담 바깥으로 화약냄새와 누군가의 

머리가 깨져나가는 소리. 

내 짧은 사색의 순간에도 

항아리에 갇혀 너무 많은 소녀들이 죽어 

나갔다. 적요한 탱크의 캐터필러 돌아가는 소리에, 

내 고막 끝까지 뜨거운 

지푸라기들을 쑤셔 넣었다. 

차가운 시멘트 바닥에서 정오의 파릇파릇한 

싹이 짓밟힌 제 망막을 칼 끝으로 가른다. 

死産이다추락하는 비행기 날개 끝에서

낙타의 수염 위에 

많은 소녀들이 나체로 매달려 있다. 革命이다! 찰랑이는 

차가운 똥물에 어제의 선언문들을 던져 넣는다. 어제 날 찾아왔던

썩어 문드러진 폐와 겨울을 앓는 심장, 나의

형제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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