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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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에서
지옥을 다녀왔다고 그곳은 멋진 곳이라고 네가 말했다 불덩이를 끌어안고 활활 불타오르던 액자 속 너의 얼굴 체온을 빼앗긴 몸에서 신열이 기포처럼 끓어올랐다 네 앞에 서면 나를 닮은 너의 얼굴 이끼 낀 욕조를 닦듯 슬픔을 슬픔으로 헹군다 엉덩이를 빼고 허리를 숙이는 일은 너를 향한 경배 얼룩을 지우듯 너를 지운다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욕실에서 건진 시의 사유가
상상을 뛰어넘습니다. 좋은 시 많이 빚으십시오.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좋게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