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수컷의 반추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어느 수컷의 반추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490회 작성일 19-12-12 19:19

본문

어느 수컷의 반추反芻 / 백록

 
누구는 이 나이에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며 엄청난 뜻을 펼치다
졸지에 망가지기 시작했다지만
채 뜻을 품기도 전에 마땅히 할 일을 몽땅 까먹어버렸다는
붉은 닭의 되새김질이다
 
정유의 재란 같은 그날은 마침 달 반 쪼가리가 자정을 알리던 시각인데
새벽으로 착각한 암탉의 울음을 따라
저도 마침내 벼슬 같은 고추를 보았다며 동네방네
수탉의 훼치는 소리 요란했을 터
막상, 그 고추는 기껏 섬 한 귀퉁이에 처박힌 신세
익을 새 없이 바싹 말라버린
텃밭 처지란다
 
평생, 덜 여문 고추 달랑 두 개 따고
거친 바다 건너 황야로 내보낸 채
허구한 날 전전긍긍하던 차
언뜻, 술 취한 그날이 개날인 듯
하필, 12가 시비로 거듭 읽히던 그날
한밤중 건넌방에서 개 짖는 소리에 화들짝 놀라 눈 벌개진
어느 늙은 닭 한 마리
콘크리트 지붕에 올라 한참을 기웃거리고 있다
 
애초에 잃어버린 반쪽의 기억을 떠올리며
구름이 삼켜버린 반쪽 달 기다리며
웬 까닭의 사연을 내생의 알로 품고
새날의 보름달 그리며
멍하니


댓글목록

이옥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결 같이 시를 쓰시는 시인님
타고 났다는 말씀 올립니다
재미로 키우는 청계닭이 너무 많이
불어나서 친구들  불러  좀 줄여 보았습니다
기고 만장 하던 수닭
사라진 반쪽을 떠올리는지
요즘은 맹 한것 같습니다 ㅎ
늘 몸건강 하세요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우중 씨 초창기에 활동하던 모습이 기억 납니다
손 가방 하나 달랑 손에 들고, 참! 바쁘게 돌아 다니는 모습이었습니다.
저 개인으로 뭐라 평가해야 할지, 그러나 한 시절을 풍미한 기업가로 마음에 남기고 싶습니다
감사 합니다.

Total 682건 2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61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01-19
61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5 01-18
61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1-17
609
환절의 두통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7 01-16
608
회자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1 01-15
60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6 01-14
60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1-13
605
모자반 댓글+ 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1 01-12
60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01-11
60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1-10
602
눈의 기억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3 01-09
60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1-08
60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9 01-07
599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9 01-06
59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1-04
597
백록의 전설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7 01-03
596
나의 64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0 01-02
595
01010202 댓글+ 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4 01-01
59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12-31
59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8 12-30
59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12-29
59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0 12-28
59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9 12-27
589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12-26
58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4 12-25
58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6 12-24
58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2-23
58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0 12-22
584
동지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12-21
583
원초적 본능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0 12-20
582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12-19
58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12-18
580
신문고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2 12-17
579
동백 앞에서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2 12-16
57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12-15
577
옥상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12-14
57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12-13
열람중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1 12-12
574
드림타워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4 12-11
573
웰빙 댓글+ 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12-10
57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12-09
571
오감도- 5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2 12-08
570
오감도- 4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4 12-07
569
오감도- 3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5 12-06
568
오감도- 2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7 12-05
567
오감도-1 댓글+ 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7 12-04
56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5 12-03
56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4 12-02
56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12-01
563
홍시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4 11-30
562
대도무문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4 11-29
56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6 11-28
560
꼴불견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1 11-27
559
시들의 행보 댓글+ 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1 11-26
558
조작 댓글+ 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8 11-25
557
비의 정체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11-24
556
방어축제 댓글+ 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8 11-23
55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3 11-22
554
고립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11-21
55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2 11-20
552
명당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9 11-19
551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11-18
55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2 11-17
549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9 11-16
548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1 11-15
547
섬의 공항 댓글+ 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1 11-14
546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11-13
545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11-12
54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8 11-11
54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11-0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