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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정류장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213회 작성일 24-12-21 11:11

본문

  버스 정류장 



  오랜 세월


  46번 버스 정류장 옆에 서 있는 플라타너스,

  무릎엔 옹이눈 파여 있다.


  옹이 안엔 벌레의 주검과 진물과 상한 잎들이 고여 있다.


  검은 비닐봉지가 슬쩍 무르팍을 건드리며 공중으로 치솟고 있다.


  어디 생을 건드리는 게 저들 뿐이겠냐며

  지상의 나무는 함부로 살아온 녀석을 용서하기로 한다.


  내달리는 트럭이 일으키는 바람에 이파리들이 잠시 휘청거린다.


  매연을 겨울 잠바처럼 껴입은 채 서 있는 나무

  기다리는 버스는 아니 오고 검은 봉지 또 한번 뒤집히고 있다.


  곁에 누웠던 이파리도 덩달아 뒤집힌다.


  그 사이 구름을 비집고 비가 자작나무처럼 내리면

  비에 눌려, 검은 봉지와 이파리들 다시 지상으로 주저앉는다.


  기다리는 사람 없는 정류장 부스에 버스가 도착한다.


  운전사는 아무 말 없이 이파리들을 태우고 떠난다.


  어디선가 새소리......


  떠나는 버스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나무는 미뤘던 저녁 식사를 한다.


  비와 바람을 먹은 저녁이, 정류장에서 잠시 쉬기로 한다.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버스 정류장에 부는 바람과  플라타너스에 대한
섬세한 묘사로 시의 결구까지 물 흐르듯 막힘없이 잘 감상했습니다.
늘 건필하십시오. 감사합니다.

너덜길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랜전 버스 정류장 옆에 있던
늙은 플라타너스를 본 인상이 늘 남아,
시로 그려봤습니다.
어렵네요.
늘 귀한 말씀 감사드립니다.

이옥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안녕하세요?

거스를  수 없는  사람의 운명이나
또한 자연의 운명을  현실적으로 그려낸
시인님의 높은  예술 혼을 만나고 갑니다

날씨가 매우 춥습니다  건강 잘 지키세요

너덜길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갑습니다.
그러나 저는 생활인입니다.
생활이 저의 시이고,
시가 제 생활의 시냇물이자 거울이고요.
전 예술이 뭔지 모릅니다. 그러나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깊은 겨울밤 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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