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에 뜬 아침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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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공항에 뜬 아침 달
정민기
이천이십사 년 한 해를 며칠 안 남기고
하늘이 땅을 빼앗아 간 대참사다
솟대조차 날아간 듯 손을 쓸 수 없는 상황!
단풍처럼 익어버린 얼굴에
마음마저 무안해져 흘리고 돌아선 눈물
또다시 흘러 흘러 어느 강물의 발원지가 될까,
도저히 두 눈으로 바라보며
떠나보내기에는 너무도 안타까운 영혼들
돌고 돌아 나 자신을 거울 앞에 비춘다
일요일의 오전이 허무하게 흘러서 가 버리고
죗값으로 인한 벌침을 따끔하게 놓아야
조금이라도 직성이 풀리는 이 시국 속에서
무안공항에 뜬 아침 달은 창백한 얼굴로
꿈이 무너진 듯 씁쓸하다는 표정을 짓는다
채널을 돌릴 수 없는 무한한 탄식이
별똥별처럼 마구마구 쏟아져 내리는데
차갑게 돌아선 바람이 먼저 알고 되돌아온다
잃어버린 누군가의 영혼을 달래는 마음은
하늘 중심 구름처럼 부풀어 올라 차오른다
인연이 닿더라도 마음에 내려앉기 전
사랑의 활주로를 달리면 안 되는 것이었나!
정민기
이천이십사 년 한 해를 며칠 안 남기고
하늘이 땅을 빼앗아 간 대참사다
솟대조차 날아간 듯 손을 쓸 수 없는 상황!
단풍처럼 익어버린 얼굴에
마음마저 무안해져 흘리고 돌아선 눈물
또다시 흘러 흘러 어느 강물의 발원지가 될까,
도저히 두 눈으로 바라보며
떠나보내기에는 너무도 안타까운 영혼들
돌고 돌아 나 자신을 거울 앞에 비춘다
일요일의 오전이 허무하게 흘러서 가 버리고
죗값으로 인한 벌침을 따끔하게 놓아야
조금이라도 직성이 풀리는 이 시국 속에서
무안공항에 뜬 아침 달은 창백한 얼굴로
꿈이 무너진 듯 씁쓸하다는 표정을 짓는다
채널을 돌릴 수 없는 무한한 탄식이
별똥별처럼 마구마구 쏟아져 내리는데
차갑게 돌아선 바람이 먼저 알고 되돌아온다
잃어버린 누군가의 영혼을 달래는 마음은
하늘 중심 구름처럼 부풀어 올라 차오른다
인연이 닿더라도 마음에 내려앉기 전
사랑의 활주로를 달리면 안 되는 것이었나!
댓글목록
정민기09님의 댓글

무안공항 참사로 인한 고인을 애도하며,
유가족분들께 위로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