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감은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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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감은사지
정민기
경주시 문무대왕면 용당리에 있는 이 절은
어쩌자고 매미 허물처럼
그 터만 남아 쓸쓸히 지저귀는가, 고단한
마음 때문에 아마도 한평생 쉬고 싶었으리라
동 삼층 석탑, 서 삼층 석탑
두 보초병을 앞에 밤낮으로 세워 놓고
그 터를 지키면서
세월을 사과처럼 깎고 있었으니
동해 저 바다에는
아직 그 역사적인 시의 구절이 반짝거리고 있을까
천 년 동안 사랑하고도
눈물처럼 그리움이 쉼 없이 흘러내렸으니
나 또한 한 몇 개월 남짓
낯선 그곳에 한 번이라도 머물고 싶은 것이다
시리디시리도록 간절한
저 하늘 입구에는
용머리 구름 조각이 뭉게뭉게 떠다니고 있다
정민기
경주시 문무대왕면 용당리에 있는 이 절은
어쩌자고 매미 허물처럼
그 터만 남아 쓸쓸히 지저귀는가, 고단한
마음 때문에 아마도 한평생 쉬고 싶었으리라
동 삼층 석탑, 서 삼층 석탑
두 보초병을 앞에 밤낮으로 세워 놓고
그 터를 지키면서
세월을 사과처럼 깎고 있었으니
동해 저 바다에는
아직 그 역사적인 시의 구절이 반짝거리고 있을까
천 년 동안 사랑하고도
눈물처럼 그리움이 쉼 없이 흘러내렸으니
나 또한 한 몇 개월 남짓
낯선 그곳에 한 번이라도 머물고 싶은 것이다
시리디시리도록 간절한
저 하늘 입구에는
용머리 구름 조각이 뭉게뭉게 떠다니고 있다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저 하늘 입구에는
용머리 구름 조각이 뭉게뭉게 떠다니고 있다
그 초월의 시간에 한번 젖어 보고 싶습니다.
정민기09 시인님!
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한 주간도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