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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합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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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노루메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0회 작성일 24-12-18 02:09

본문

우리들의 합창

숲에 비가 온다.
나무들은 긴 팔을 벌려
은빛 물방울들을 껴안는다.
풀잎들은 잔잔한 떨림으로
비의 허밍에 맞추어 춤춘다.

나는 비에 젖은 나무다리 난간에 서서
눈을 감는다.
문득,
나는 이 숲에 자격이 되는
청중일까?
누군가 이 숲 위에서,
투명한 물줄기의 지휘봉을 들고
비의 연주를 지휘하고 있는 것만 같다.

비 오는 날,
비를 온몸으로 맞으며,
목덜미를 타고 흐르는
찬 비의 빗줄기는
나를 낮춘다.
그리고,
나를 깨닫게 한다.
손을 벌려 경배하는 자연에 대한
나의 경외를.

합창의 각기 다른 파트에 대해
사람들은 말한다.
머리로,
가슴으로,
목소리만으로,
아니면 이 모든 것을 다 해야 한다고.

하지만,
그들 중 몇몇은
비루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그들은 그곳에 서서,
물끄러미 바라볼 것이다.
수면 위로 번져가는
비의 허밍을.
비가 만들어내는
끝없는 원들의 향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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