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식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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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식증
아무래도 오늘부터 화투를 끊어야겠다.
맛도 없는 화투를 꾸역꾸역 먹었더니
똥을 확 싸버렸다.
냄새 없는 냄새가 진동한다. 할 일 없는
노인들은 먹고 싸고 또 먹고 싸고
그야말로 황당하기 그지없는 노름이다
살인 사건이 난 어느 경로당
알고 보니 화투가 원인이었다고
비록 동전이지만
많이 잃으면
감정의 골이 깊어져 언성을 높여
다시 안 볼 것처럼 싸움질한다
처음부터 가지 말아야 했어.
악이 되는 손바닥은 비비지 말아야
했어, 괜스레 비위 맞춘다고
화투로 하루 운세를
봐 준 그것이 시작이 될 줄이야.
멋모르고 먹은 화투, 이제
한겨울은 끊어야! 또 다른 계절이 오겠지
댓글목록
미소님의 댓글

화투도 할 줄 아는가 봅니다
전 민화투 짝만 맞출줄 아는데
심심한 나의 생보단 그런 싸움이라도 하면서 사는 생이 좋아보이네요
tang님의 댓글

행복 업그레이드를 향한 놀이의 열림, 울림의 벽에 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