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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안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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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3회 작성일 20-01-08 11:36

본문

법안정사

 

 

 

작은 새들 나무 위 오르내리며 마음 정하지 못한다

풍경소리 돌절구 안 연꽃을 스치고 은은해진다

아침나절 마당을 서성대던 바람 처마 끝에 인다

 

깊을수록 달아나는 신심, 그을음 제단에 촛불하나 켠다

바람도 없는 유리벽 안에서 흔들리는 촛불들

 

불꽃들이 스러질 듯 스러질 듯

중심에서 멀어지다

한결 같은 크기로 되돌아온다

 

심지 굳게 하소서!

일렁이는 마음모아 바라보는 산문(山門)

능소화 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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