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에서 향기를 긷는 콧등에 앉은 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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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에서 향기를 긷는 콧등에 앉은 나비
정민기
바람의 간곡한 한마디로
꽃에서 향기를 긷는 콧등에 앉아
박제된 나비 한 마리
질서 없이 흐트러진 꽃들을 바라보며
혼자서 꽃향기 한 잔 들고
잔잔한 바람 물결 자꾸 넘실거리는
창가에 서서 벌름벌름 들이켠다
어쩌다 듣게 된 꽃의 울음
날개도 없이 날아온 사랑 같은 저 소리
그림자를 질질 끌고 어디론가 간다
농담 하나 건네받지 못하더니
쓸 곳 없는 생각이 지저귀고 있다
길어 온 향기 온데간데없이 흘려버리고
또다시 꽃의 나라를 염탐하러 왔다
가을 한낮의 햇살에 감싸인 시간의 강
무작정 흘러만 가는 향기인 것인가
꺾지 못하고 향기만 마시고 온
그날부터 콧등이 이따금 나풀나풀
정민기
바람의 간곡한 한마디로
꽃에서 향기를 긷는 콧등에 앉아
박제된 나비 한 마리
질서 없이 흐트러진 꽃들을 바라보며
혼자서 꽃향기 한 잔 들고
잔잔한 바람 물결 자꾸 넘실거리는
창가에 서서 벌름벌름 들이켠다
어쩌다 듣게 된 꽃의 울음
날개도 없이 날아온 사랑 같은 저 소리
그림자를 질질 끌고 어디론가 간다
농담 하나 건네받지 못하더니
쓸 곳 없는 생각이 지저귀고 있다
길어 온 향기 온데간데없이 흘려버리고
또다시 꽃의 나라를 염탐하러 왔다
가을 한낮의 햇살에 감싸인 시간의 강
무작정 흘러만 가는 향기인 것인가
꺾지 못하고 향기만 마시고 온
그날부터 콧등이 이따금 나풀나풀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꺾지 못하고 향기만 마시고 온
그날부터 콧등이 이따금 너풀나풀
신선함이 돋보이는 시심에
항상 놀랐습니다.
정민기09 시인님!
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