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몽 > 창작시의 향기

해몽

이곳에서 난 온전히 스스로 나로서 존재한다

손에 쥐고 싶은 것들 다 쥐며,  여럿 존재한다

이런 모습의 누구, 저런 모습의 누구로서

생각으로만 바라왔던 모습으로 쭉 존재한다

꿈이 깬다

이곳에서 난 하루하루 겨우 이겨내며 버틴다

원하는바 하나 이루지 못하고, 홀로 존재한다

이런 모습의 나, 또 이런 모습의 나

생각하기도 싫었던 모습으로 쭉 존재한다

꿈을 꾸자

다시 꾸자

나는 어디서 존재하는가

꿈을 꿔 나를 찾을 때에도 망설였던

나는 어디서 존재하고 있는가

오늘도 난

꾸었던 꿈을 찾아 헤메다

어김없이 깬 이곳에서

보기좋게 꿈을 끼워맞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