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소리로 수런거리는 가을 사랑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빗소리로 수런거리는 가을 사랑
정민기
빗소리로 수런거리는 가을 사랑
단풍나무 아래 하루의 끝이 깃들이다가
멀어져 가는 듯
그리움의 그림자 짙게 깔린다
스산한 가을비 맞으며 한참을 서 있다
나도 모르게 스산해진다
오래되어 빛바랜 악기 같은 낙엽은
오늘도 연주하느라
다소곳하게 몸을 굽히면서 바스락거린다
고흥 유자는 겨울을 기다리며 익어가고
묶어져서 배달된 바람은 흩어진다
머나먼 수평선이 출렁거리고
너 또한 하릴없이 마음 출렁거리는 동안
가을 길 위에서 단풍처럼 물들어 간다
두꺼운 노을 스웨터 한 벌
서녘에 놓고 개밥바라기별 눈빛 한 장
반짝반짝 써 놓고 오는 길가에
들국화 몇 마리 향기를 울부짖는다
정민기
빗소리로 수런거리는 가을 사랑
단풍나무 아래 하루의 끝이 깃들이다가
멀어져 가는 듯
그리움의 그림자 짙게 깔린다
스산한 가을비 맞으며 한참을 서 있다
나도 모르게 스산해진다
오래되어 빛바랜 악기 같은 낙엽은
오늘도 연주하느라
다소곳하게 몸을 굽히면서 바스락거린다
고흥 유자는 겨울을 기다리며 익어가고
묶어져서 배달된 바람은 흩어진다
머나먼 수평선이 출렁거리고
너 또한 하릴없이 마음 출렁거리는 동안
가을 길 위에서 단풍처럼 물들어 간다
두꺼운 노을 스웨터 한 벌
서녘에 놓고 개밥바라기별 눈빛 한 장
반짝반짝 써 놓고 오는 길가에
들국화 몇 마리 향기를 울부짖는다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고흥의 유자와
낙엽이 내는 악기소리와
두까운 노을의 스웨터 한 벌과
개바리기 별 눈빛 한 장 등등
가을비 가 던지는 감성의 풍성함에
흠뻑 젖어 들었습니다.
정민기09 시인님!
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