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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겨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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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고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9회 작성일 24-09-25 21:05

본문

미래에는
지겨울 정도의 사랑을 하고싶다.

서로를 광신도처럼 열성적이게 사랑하다못해
지겨울 정도의 사랑을 하고싶다.

아침마다 매일 그녀의 얼굴을 보며 웃고
지겨울 정도로 행복하고 싶다.

상상으로는 이미 지겨울 정도로 상상했다만
현실은 지겹도록 지루한게 사는 것 같지않다.

사랑이 아닌 투쟁만 지겹도록 하는구나.
투쟁뿐인 내 삶에 안식을 기다리는 과정마저 지겹다.

이렇게 삶이 지겨우면 행복하거나 사랑하거나 하고픈 외롭고도 가여운 영혼들에게 안식을.

고통을 덜어주세요. 하느님.

예수가 말한 사랑의 말씀은 효력을 잃었습니까?

아아, 지겹도록 고통스럽고 사랑스런 나의 삶에 대해 작별을 고하고 싶어라.

지겹도록 권태스러운 삶에 미련만 남겨놓고 살아가는 나에게 만약이라는 전제를 달아놓고 나를 속여놓고 행복이라는 이름으로 남들을 속여놓고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전쟁으로 기만하고 재밌나요?

원망하렵니다.

지겨운 삶이 행복으로 지겨워질만큼 사랑으로 지겨워질만큼 나는 이 삶에 집착하고 갈구하며 살겁니다.

미래가 아름다운 지겨움으로 가득찰 때까지 저는
세상에게 말합겁니다. 고통으로 흘러넘치는 모두의 삶에게 말할겁니다.
"모두 사랑하고 행복합시다."

고독스런 이런 말을 들어주신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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