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사랑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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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사랑에 빠진다
벌건 대낮에 단풍이 손짓해서 앞산에 갔지.
은밀한 유혹은 눈 속으로 들어왔지
일 년 만의 밀회는 뜨거웠지.
단풍무늬의 바닥에서 우린 뒹굴었지!
시월에 마지막 밤까지
입이 싼 떡갈나무
온 동네에 소문을 냈지.
단풍, 수군거림에 아랑곳없이
바람의 발목을 붙잡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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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촌님의 댓글

센티멘탈한 계절을 로맨틱하게 풀어낸
빼어난 발상에 머물다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