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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죽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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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75회 작성일 18-07-06 13:17

본문

우산을 놓고 와 비를 맞으며 뛰어가다
똑같이 우산 없는 아이에게
가족이 마중 나온 모습에 그 아이가 깼다.

스무 살쯤, 모두가 죽이는 아이가 깼다.
몇 년 전에 죽었어야 할 아이가
내 맘 깊은 곳에서 옅은 잠을 깼다.

저 아이는 뭘 잘했다고 엄마품에 안기지?
뭘 잘했다고 사랑한단 말을 듣지?
난 이렇게 열심히 노력해도 아무도 몰라주는데.
나도 사랑받고 싶어.

스스로 해야 할 나이가 되어
아이를 떠밀려 재웠다.
스스로 하지 못할 나이에 방치된 아이를
깊은 바다로 밀어 넣었다.

그럼에도 아이는 언제나 살아돌아왔다.

저 이거 잘했어요, 칭찬해줘요.
안아주세요.
쓰다듬어주세요.
사랑한다 말해주세요.

"철없는 소리."

나는 이제 사탕을 받아도 기쁘지 않다.
이번엔 단단히 내 손으로 아이를 죽였다.
아이의 마지막 바램만이 귀에 맴돌 뿐이다.

"내 눈앞에 보이는 모든 사람이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누군가를 사랑해주길."

그 아이는 죽었다.
그 아이를 죽인 난 어른이 되었다.
그 아이는 정말 쓸모 없이 착하기만 한 아이였다.

아이 죽이기/창문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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