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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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안부(安否) / 안희선
밤하늘 별빛 구름 사이로
고요한 샘물이 흘러내리듯
달빛, 달빛, 달빛
사방은 한없이 고요하고,
눈길 닿는 곳마다 무성한
그리움
너는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우리 함께 갔었던 그 작은 도시,
아직도 기억하는지
추억에서 자주 낯 익은
조그만 카페에서
이따금 노래 소리 들리던
거리,
그 거리를 지나서
지나간 시간들을 돌아다 보면
가슴 조이던 밀어(密語)가
세월의 한가운데서
짧은 휴식처럼 반짝이고 있었지
이제 그 모습도 잊혀가지만,
너만은 그곳에 언제나
있기를
오늘 밤처럼 달빛이
고요함으로 날 부를 때마다
널 다시, 만날 수 있게
Only Human (Cello Ver.)
댓글목록
정민기09님의 댓글

"그리움"이 가득합니다.
선돌님의 댓글

각박한 삶이라는 꿈에서
깨어 일어나 보니
비워두고 잠든 내 방에는
지난 밤의 달빛 넘실거리고
안부를 묻던 추억은 아침 공기를
적당히, 구워내고 있네요
정민기 시인님,
고맙습니다
수퍼스톰님의 댓글

젊었을 때는 사는데 바빠서 친구를 찾는 것도 잊고 살다가
나이 들어 친구를 찾으니 연락처도 모르게 되었습니다.
오래전 공부할 때 대학로 단골 술집에서 술잔을 기울였던 친구들도 연락이 안되고
술집도 사라지고...나이들면 친구를 찾게 되나 봅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선돌님의 댓글

가장 부지런한 건
세월의 흐름..
내 그림자보다
더 짙은
그리움..
공감으로
머물러 주시어
고맙습니다
수퍼스톰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