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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의 82년생 김지영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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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修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25회 작성일 24-06-27 14:03

본문

그렇게 알고 살았다
태어나면서부터 갖고 나온 게 하필이면
다리 사이 죄악의 상징인 줄로만

그렇게 알고 살았다
있는 이는 언제 사고칠 지 모르는 폭탄이고
없는 이는 영영 순결한 줄로만

그렇게 알고 살았다
예비번호 뽑힌 채 감방이 코앞이라 전전긍긍
들어가지 않으려 애쓰는 줄로만

그렇게 알고 살았다
나와 같은 이들에게 주어진 선택지라 하면
범죄하거나 속죄하거나인 줄로만

그렇게 알고 살아왔는데
인제 와서 죄인에게도 특권이 있다 한다면
대관절 뭐라고 답하라는 말인가

그렇게 알아서 잘못이라면
이 죄악의 상징이 그리도 고프다면
제발 너희나 먹고 떨어질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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