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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미꽃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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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진눈개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61회 작성일 23-12-18 12:51

본문

할미꽃 폈다

무덤 속 영혼이 어둠을 열고 나와 기다리는 것일까.

또 다른 영혼 데려가기 위해.

 

나른한 봄날

저 무덤, 내 손끝 닿기만 해도 부서져 내릴 것만 같다

꽃가루 되어 날릴 것 같다.

 

갑자기 눈부셔

눈 감으면 옆구리에서 물소리 들려온다

슬프고 아팠던 기억의 한 자락 물줄기 되어 흘러가다

문득 고개 돌리면

 

그 자리 작은 언덕이 되고

살구나무 한 그루 꽃불 켜게 되는 것일까

 

화살처럼 날아 온 시간들이 나무 밑에 툭툭 떨어진다

촉 끝의 파란 불 비벼 끄며

내 발밑에 쌓인다.

 

저 나무 속에 몸부림치는 영혼 또 숨어사는지

바람 불지않는데도 꽃나무 흔들린다.

 

하염없이 떨어져 내리는 꽃잎 끌어 덮으며

잠드는 시간들

꽃잎에 들려 멀고 먼 하늘로 떠 오른다.

 

과녁 속의 과녁

그 작은 동그라미, 동공처럼 열리자 할미꽃 한 포기

그 안쪽으로 몸을 숨긴다.

 

찰깍, 내 손에 든 디지털 카메라 조리개 열리고

숨기던 몸, C-MOS 센서 속에  갇혀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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