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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 사이 하늘의 표정을 읽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08회 작성일 22-06-27 21:07

본문

요 며칠 사이 하늘 표정을 읽다 / 백록


 

 

낮이 길어진 하지의 하늘은 장마임에도 불구하고 무척 해맑았다

그날은 마침, 한반도 남쪽 나로도에서 누리를 쏘아 올리던 날

하늘이 어쩜, 당신의 품으로 향하는 그를 반긴 건 아닐까 싶었다

 

다음날의 하늘은 마파람이 휘몰아치고 천둥이 치더니 장대비 퍼부었다

그날은 마침, 백부께서 꽃다운 청춘을 전쟁터에서 산화하신 날

하늘도 울고 땅도 울고 바다도 따라 울었나 싶었다

 

그 다음날 동쪽 하늘엔 백룡이 날아다녔고 서쪽 하늘엔 백호가 어슬렁거렸고

북쪽 하늘엔 현무가 꿈틀거렸고 남쪽 하늘엔 주작이 춤을 췄다

그날은 마침, 일찍 돌아가신 고모의 주검을 수습하여 화장하던 날

하늘이 어쩜, 그녀의 딱한 처지를 명당으로 인도한 건 아닐까 싶었다

 

다음날 하늘은 먹장구름 잔뜩 산등성으로 전운戰雲이 종일 감돌았다

아니나 다를까, 그제 625일의 하늘은 온통

새벽부터 흐릿한 혼백들이 우글거렸다

왁왁한 이 섬으로 옛 기억을 떠올리려는 듯

, 통곡 같은 장마가 시작되려는 듯

그 이후로도 이 섬의 하늘은 줄곧

울컥한 표정 감추지 못한 채

 

안 그래도 오리무중인 오늘 난

같은 하늘 아래 산 너머에 사는

두 노인네의 표정을 뵙고 왔다

허구한 날 오늘내일 손꼽으며

헤아리는

  

댓글목록

이옥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 시인님 반가워요

요즈음은  하늘에 표정을 읽는 것이  하루 일과 랍니다
오늘은  잔뜩 심통난 시어머니  상
벌이 네려 올까요
상이 네려 올까요
이왕이면 황금 벼락을 맞으면 좋으련만,,,,
ㅎㅎ
되지도 않은 괴대망상 만 늘어 놓고 갑니다

늘,,, 건강 하세요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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