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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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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23회 작성일 25-03-21 11:13

본문

           - 미술관에서 -

 

출입구에 그림 몇 점이 걸려있다

차분해지는 내 시선

공손히 인사를 할 것 같은 표정으로 기다렸나 보다

출입구에서부터 침묵을 꺼내 놓을 수밖에 없다

전시실 벽에는 침묵을 내미는 그림들이 많다

 

한 그림이 발목을 붙들고 놔주질 않는다

고개를 정면으로 하고 그림의 비밀을 캐내려했다

어두운 회색과 밝은 회색으로만 이루어진 그림

세모와 네모만 그려져 있는 그림의 매무새

그림의 의미가 미궁으로 빠져든다

 

아침을 떠밀고 오후가 자리를 잡는다

관람객이 하나하나 모여든다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침묵을 만져본다

뭐라고 말하는 건 사치라고 생각하는가 보다

단순한 그림 같으면서도 수많은 비밀이 있어 보인다

그림 앞에 침묵이 비눗방울처럼 톡톡 터진다

침묵의 얼굴을 쓰다듬는 손길로 가득하다

그림의 비밀이 허공에 둥둥 떠 있다

관람객들은 그림에서 눈을 크게 뜨고 있다

아무리 바라봐도 화제(畫題)의 뜻을 그림에서 벗겨내지 못했다

그림의 침묵이 산란하며 눈동자를 비벼댄다

그림 앞에 서성거리는 눈동자

벽에 걸린 스피커만이 음악을 뱉어내면

침묵의 멱살만 잡아보게 된다

벽에게 목덜미를 잡혀있는 그림들이 소곤거린다.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림은 침묵으로 끊임없이 말을 하는데
저는 도통 못 알아 듣겠습니다.
특히 추상화 같은 경우는 더욱 그렇습니다. 술을 잔뜩 마시고 보면 침묵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을까요?
잘 감상했습니다. 좋은 오후시간 되십시오.

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미술관은 자주가진 않지만 그림을 보는걸 좋아 합니다.
추상화로 보이는 그림 한점이 내 발길을 붙들고 있더군요.
오랜만에 올해 전시회를 찾아 갈까 합니다.
귀한걸음 감사드립니다.
늘 건필하소서, 수퍼스톰 시인님.

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눈길에 사로잡혀셨다니 제 마음이 흐뭇합니다.
귀한걸음 감사드립니다.
늘 건필하소서, 탱크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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