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서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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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서랍에는
잡동사니로 가득하다.
지아비 여의고
그리움도 한편에 살게 하고
자식, 손주 커가는 사진들도
한쪽에서 놀게 하셨다.
하루하루 빛 바랜만큼
어머니의 모습도 변하셨지만
서랍에 채워 둔 물건은
눈처럼 포근하게 쌓였다.
가끔 가다 꺼내보면 내 기억들도
팝콘처럼 튀어나왔다.
그러나 정작 어머니께서 꺼내시는 건
필요한 물건뿐이다.
이제는 그마저도
잊어버린 날짜처럼 찾고 계신다.
깜박이는 별만큼
어머니의 서랍에는
추억들이 늘어가지만
이제는 가지고 가야 할 짐이라고 여기시는 듯
우린 그렇게 얘기하지 말라고
눈덩이처럼 말하지만
솜사탕처럼 녹아버릴 거라는 걸
어머니의 서랍에는
고드름처럼
내 울음도 자라고 있었다.
잡동사니로 가득하다.
지아비 여의고
그리움도 한편에 살게 하고
자식, 손주 커가는 사진들도
한쪽에서 놀게 하셨다.
하루하루 빛 바랜만큼
어머니의 모습도 변하셨지만
서랍에 채워 둔 물건은
눈처럼 포근하게 쌓였다.
가끔 가다 꺼내보면 내 기억들도
팝콘처럼 튀어나왔다.
그러나 정작 어머니께서 꺼내시는 건
필요한 물건뿐이다.
이제는 그마저도
잊어버린 날짜처럼 찾고 계신다.
깜박이는 별만큼
어머니의 서랍에는
추억들이 늘어가지만
이제는 가지고 가야 할 짐이라고 여기시는 듯
우린 그렇게 얘기하지 말라고
눈덩이처럼 말하지만
솜사탕처럼 녹아버릴 거라는 걸
어머니의 서랍에는
고드름처럼
내 울음도 자라고 있었다.
댓글목록
이장희님의 댓글

[어머니의 서랍에는
고드름처럼
내울음도 자라고 있었다]
어머니는 그런 존재인 것 같아요.
가슴이 뭉클해 지네요.
늘 건필하소서, 탱크 시인님.
탱크님의 댓글

고맙습니다. 이장희시인님.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건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