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괜찮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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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괜찮습니까?
꽃향기 가득한 봄 저녁
그 사람 어때 물어보면
좋은 사람이야
법 없이 살 사람이야
바보라는 말을 약간 비켜 간
어중간한
이 말 주인공이
당신이라면
어떻게 들리는가요?
모자라고 싶지 않지만
경쟁이 심해
생의 자랑거리가 없는
즉 머리가 비었다지만
말이 없어도 빛나는 계절
씨앗 하나 후후 불어 준다면
파랗게 되살아 나
한 공간이 비어 있는
사람이 아닌
꽉 찬 사람으로
그런 꿈을 꾼다면 바보라
불러도 괜찮겠습니까?
댓글목록
힐링링님의 댓글

꽉 찬 사람!
그런 사람으로 살아가는데 더 버거운 세상에서
이상한 말까지 들어가며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마음이 넓거나 깊거나 어질 거나
이 중 하나 일 것입니다.
시인님도 속이 꽉 찬 사람으로 살아오셨기에 힘겨움도
모두 이겨내고 마음 넓게 펴서
유유히 이 세상 한 가운데
낙동강 강물로 흐르는 것을 봅니다.
이옥순 시인님!
석촌님의 댓글

나이들고 보니 우직한 삶이 행복하다는 것을 깨닫고 있습니다
가장 출세한 사람은 '사람좋은 사람' 이라 생각해요
실력평준화 시대에 기업의 채용기준이 학벌이나 스팩보다
인성을 가장 중시한다고 합니다
설득력이 있는 시인님의 시 즐독하고 있어요
때로는 강펀치를 날리기도 하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