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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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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33회 작성일 25-03-29 10:56

본문

엄마의 겨울은 끝이 없다

건강하게 낳기만 하면
학교만 졸업하면
취직만 하면
        ㆍ
        ㆍ
딸이 출가해
딸이 딸을 낳고
아들도 낳고
건강하게 잘 살아도
눈 감을 때까지 엄마는
아마도 계속 동동거릴 것이다

왜 겨울이
마음이 자라는 시간인지 알 것 같다
지금껏 하늘로만 잎과 꽃을 피웠다면
아래로 숙연히 무릎 꿇는 시간인지
벽과 벽 사이 결로처럼 흐르는
누군가의 눈물을 생각할 시간인지
뿌리로 모이는 간절한 소망을 품고
기도가 깊어지는지

꽃 같은 자식을 세상에 내어놓고 보니
나도 알 것만 같다

댓글목록

고나plm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겨울에 마음이 자랄 것 같네요
겨울이 다해야 봄인 것처럼
덜한 겨울이 덜한 봄을 만드는 것은 아닌지,

다양한 소재로 시를 엮으시니,
앞으로도 시인님의 시 기대해 봅니다
잘 감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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