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닦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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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울 게 있다면 촉촉하게 젖어야 한다.
자국은 영역표시처럼 창 마다 박혀있다.
과거를 기억하는 퇴적층으로부터
화석을 캐내기 위해 상처에 스며들어야 한다.
투명한 과거를 재현하기 위해 눈물을 퍼올려야 한다.
뿌려지는 눈물과 훔친 자리마다
씻겨지는 아픔들.
맑게 갠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때까지
젖은 눈으로 상처를 포옹해야 한다.
자국은 영역표시처럼 창 마다 박혀있다.
과거를 기억하는 퇴적층으로부터
화석을 캐내기 위해 상처에 스며들어야 한다.
투명한 과거를 재현하기 위해 눈물을 퍼올려야 한다.
뿌려지는 눈물과 훔친 자리마다
씻겨지는 아픔들.
맑게 갠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때까지
젖은 눈으로 상처를 포옹해야 한다.
댓글목록
너덜길님의 댓글

창문 닦는 행위와
아픔을 씻겨내는 것,
시란 비유다.
라는 걸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잘 읽었습니다.
탱크님의 댓글

아직 많이 모자랍니다. 인생 길을 질박하게 구현해 내는 님의 자세보다 많이 부족합니다.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