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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의 언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145회 작성일 25-03-31 09:47

본문

소리 없이 확장하는 그림자의 영역으로 오염된 세상의 욕망이 몰려온다

바다에 떨어트린 모자가

조류의 흐름에 동화된 것처럼 난파된 마음에서 우려낸 말에 붉은 노을이 감긴다

젖은 꿈의 낱장들이 쌓인 밤, 성한 사람의 그림자보다

상처 입은 가슴에서 흘러내린 그림자가 더 짙은 것은

은박지처럼 구겨진 생의 음계를 더 오래 밟았기 때문, 그래도 그림자 속에서

침묵의 외침은 여전히 수직으로 선다

불신의 벽과 손잡은 왜곡된 증오로 때로는 제 몸을 떠나간 그림자와 무중력 언어로

모래사원을 짓는다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모래 사원의 내면, 꿈의 균형이 흩어진 불화의 상처로서

기울어진 시간을 일으킬 뿐이다

태풍이 밤을 훑고 지나간 뒤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 고요히 떠오르는 태양처럼

그림자의 머리와 가슴 사이에 별이 뜬다

그런데 머리와 가슴 사이의 거리가 왜 항상 이토록 멀기만 할까

물집 잡힌 징검의 순간들이 누군가의 고통을 비웃는 삽화의 배경이 되었다

구원이 멀리 있는 그림자의 목소리, 아직도 세포분열 중이다.

댓글목록

나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상처 입은 가슴에서 흘러내린 그림자가 더 짙은 것은
은박지처럼 구겨진 생의 음계를 더 오래 밟았기 때문

태풍의 눈 같은
이 구절에서 오래 머물게 됩니다

수퍼스톰 시인님
늘 건필하세요

힐링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상처입은 현대인들의 자화상의 내면을 여과없이
포착해 내는 무한대의 힘!
이것을 시의 확장력이라 할까요
언어의 미학을 빚어내는 솜씨가 농익었다는
말을 덧붙여도 손색이 없다는  반증 일 것입니다.
이젠 시마을의 비좁은 어장에서 뛰어 놀기에는
숨이 차다는 뜻도 될 듯 싶습니다.
큰 바다로 나가 물살을 헤치고 가는
그 물보라를 보고 싶습니다.
언어의 그림자라는 이 자체가 던지는 파급 효과는
어떤 상징성을 지닌 걸까요.
오염된 현대인들의 내부에 붓고자 하는 해맑은
구원의 언어는 새로움의 자화상을 빚어내는
힘이 이  시 속에서 증명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도 봄의 하루로 가득 채우소서.

수퍼스톰  시인님!

수퍼스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무 시인님
부족한 글에 마음을 얹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건필하시십시오.


힐링 시인님
횡설수설, 어수선한 글에 오늘도 제 글보다
시평이 빛나는 글을 정성스럽게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격려의 말씀으로 모십니다.
행복한 오후시간 되십시오. 감사합니다. 힐링시인님.

안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쩌면 실상의 언어보다 상처 입은 가슴에서 흘러내린 그림자가
더 짙게 더 많이 유통되고 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불신과 증오로 점철된 왜곡된 언어가 일상의 언어로 둔갑하여
모순의 기둥을 세우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작금의 세태,
안타깝지만 바라볼 수밖에 없는 무력감을 어찌할 수 없네요.
다는 이해할 수 없어서 언저리만 쓰다듬다 갑니다. 건필하세요 수퍼스톰 시인님

수퍼스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상처 입은 가슴은
어떻게 해서든 발버둥 치며 살아내야 하기 때문에
그들의 그림자 마저 짙게 세포 분열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지요.
허만하 시인은
"상처입은 사슴이 가장 높이 뛴다"고 했습니다.
사슴의 슬픈 그림자가 아닐런지요.
부족한 글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안산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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